찰떡파이와 찰떡쿠키

찰떡파이는 1998년 말 삼진식품에서 찰떡 느낌의 젤리 안에는 땅콩 크림을 넣고 위에 초코파이처럼 초콜릿을 입힌 찰떡파이가 원조이다. 롯데제과에도 납품한다. 한 때 군납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를 제치고 단일 품목 판매량 1위를 기록해서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엔 한류 바람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아예 대형마트에서 일본인 전용 코너를 따로 만들 정도였다. 최근엔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에 출연한 크리스 햄스워즈가 한국의 몇 가지 과자를 먹어보고 찰떡파이가 가장 맛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찰떡쿠키는 2008년 청우식품에서 출시한 과자이다. 삼진식품의 찰떡쿠키와는 다르게 겉표면이 쿠키로 되어 있다. 떡을 감싸고 있는 소프트쿠키가 안의 떡과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가이다. 이후에도 오리지널, 밤, 카카오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제품들을 캐릭터화한 햄스터들이 귀엽다는 평가이다. 역시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았는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일본 러브라이브 Aqours 멤버들이 서울 팬미팅에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폭등하기도 했다.

사실 찰떡파이와 찰떡쿠키는 특허권과 관련해서 앙숙 사이라고 볼 수 있다. 찰떡쿠키가 삼진식품의 연구개발부장이었던 사람이 2003년 퇴사 후 청우식품에 입사하면서 기술정보를 빼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삼진식품에서 '외피가 도포된 떡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 무효소송을 냈고 2011년 삼진식품이 최종승소하였다. 삼진식품은 처음에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한 것. 정리하자면 아예 제품을 못만들지는 못하지만 제조특허는 삼진식품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