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서 경주마를 거세하는 이유

 

경마에서 경주마를 거세하는 이유는 서러브레드 종의 수말은 경주능력이 높은 만큼 기질이 난폭해 경주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장을 짓지 못하게 하거나, 기수의 지시를 거역하는 등 반항스러운 경주마의 성격을 완화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자는 게 거세의 가장 큰 취지다.

그밖에 3월부터 6월까지의 번식기 때 암말이 풍기는 분비물에 흥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으며, 선천적으로 작은 말과 성장속도가 늦은 말의 체질전환을 꾀할 목적으로 거세하기도 한다. 발정기에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3류 혈통 말은 기질에 관계없이 어려서부터 거세시키기도 한다.

대체로 태어난 지 3개월부터 2세 전후에 수술을 실시한다. 거세마들은 부담중량을 1kg 감한다. 보통 거세를 하게 되면 기량이 향상되는데 거세 후 기량이 만개해서 눈부신 성적을 내도 씨수말로 다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마주가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