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끼리 자기들 언어로 대화를?

 

 

지버링크(Gibberlink). 음성 AI 스타트업 ElevenLabs의 런던 해커톤에서 만든 프로젝트로 AI 에이전트 간의 음성 기반 대화를 하는 프로토콜. 특히 AI가 AI임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ggwave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대화한다. 해당 영상은 지버링크에서 제공한 바이럴 영상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었다.

이 프로토콜은 에이전트가 기계 효율성에 맞춰 조정되어 AI대 AI 상호 작용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되었다. 프로토콜을 사용하게 되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상호 작용을 취할 수 있으며 중간에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되니 보안성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AI와 AI의 대화를 하는 도중 인간이 대화에서 배제되고 기계가 서로 비밀 언어로 소통할 때 투명성과 통제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된다. AI 시스템이 인간의 감독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환경에서 AI가 실수했을 때 책임 소재의 문제도 있으며, 인간이 AI가 어떻게 의사결정에 도달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AI를 신뢰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사람은 애초부터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자신이 의사결정 과정을 알지 못하면 결과에 대해 신뢰를 낮게 가지는 성향이 있다.

지버링크는 AI가 인간 언어를 넘어서 진화하는 방법의 한가지 예일뿐이다.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인간은 AI가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 알아야 하고 AI의 결론과 결론에 다가가는 방법에 관해 고찰을 해야 한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AI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지능을 향상하는 도구로 사용할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