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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달팽이 - 왼손잡이 제레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8.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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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색 정원 달팽이 종인 제레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달팽이였다. 영국 노팅엄대학 진화유전학자인 앵거스 데이비슨 교수는 어느 날 런던의 퇴비 더미에서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런데 교수는 이 달팽이의 등껍질이 일반적인 달팽이처럼 시계방향(오른쪽)이 아닌 반시계 방향(왼쪽)으로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돌연변이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데이비슨 교수는 이 달팽이에게 정치인의 이름을 따 '제레미'라고 이름붙였다. 이름의 유래가 된 제러미 코빈은 노동당 대표를 지냈던 대표적인 좌파 정치인이자 원예를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데이비슨 교수는 제레미를 왼손잡이에 비유했다. 

    제레미를 통해 유전적 기형에 대해 연구하려던 데이비슨 교수는 제레미가 껍질 뿐 아니라 내장 기관과 생식기 또한 일반 달팽이와 좌우가 바뀌어 다른 달팽이와 교미하기 힘들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달팽이는 암컷과 수컷의 성기를 모두 가진 자웅동체지만 알을 낳기 위해서는 짝짓기를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제레미는 짝을 찾을 확률이 거의 없어 평생을 모태솔로로 살 팔자였던 것이다. 

    데이비슨 교수는 라디오에 나가 "제레미의 짝을 찾아주세요" 라고 호소했다. 짝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자신의 논문에 이름을 올려주겠다는 포상도 내걸었다. 결국 다음 달 제레미와 같은 '왼손잡이' 달팽이 두 마리가 런던 인근과 스페인 농장에서 날아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제레미를 위해 온 두 마리 달팽이가 서로 눈이 맞아 교미하고 알을 낳은 것이다. 데이비슨 교수는 "마치 친한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줬다가 서로 눈이 맞은 잘못된 만남을 연상시킨다."라면서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제레미를 위해, 또 과학적 연구를 위해 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서로 눈이 맞은 달팽이들은 약 170개의 알을 낳게 되었는데 모두 오른쪽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다음 번식때 제레미도 교미에 성공해서 60여 개의 알을 낳았는데 역시 모두 오른쪽 방향의 껍질을 가진 달팽이였다고 한다. 제레미는 이후 1년 정도 뒤에 사망했다. 연구진은 제레미 사망 당시까지 왼쪽방향 껍질 달팽이들을 4세대까지 실험하였고, 1만 5천 개 정도의 알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모두 오른쪽 방향 달팽이였다. 대신 스페인의 농장에서 왼쪽방향 달팽이 몇 마리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데이비슨 박사와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달팽이 껍질이 오른쪽으로 말려있는지 왼쪽으로 말려있는지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발견하는 결과를 얻어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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