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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이름을 짓는 방법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1. 4. 00:10300x250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 태풍 위원회에 속한 14개 회원국이 각 10개씩, 총 140개의 이름을 제출한다. 이렇게 모은 140개의 이름은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 참고로 아시아 태풍 위원회 회원국에는 한국 외에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이다.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의 이름은 퇴출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변경하는 전통이 있다. 일례로 2003년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었는데 이후 '무지개'로 대체되었다. 태풍 '독수리' 역시 2023년 필리핀과 중국을 강타해 200명 가까운 사망자와 실종자를 내고 한화 약 41조 6천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혀(역대 태풍에 의한 재산피해 1위) 이름이 제명되고 '보리'로 변경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원래 독수리의 원래 이름은 '나비'였는데 '나비'라는 단어가 이슬람에서는 선지자와 발음이 같아 종교적인 논란이 된다는 이유로 '독수리'로 바뀌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 시작은 여러 태풍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태풍 예보 시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 기상예보관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2차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해군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태풍이 워낙 예민하고 예측 불가능한 게 꼭 여자들 같아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고, 태풍에 연약한 여성의 이름을 붙여서 그 위력이 조금이라도 약해져서 피해를 덜 입기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다가 1979년부터는 여성차별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게 되었다. 북대서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지만 2000년부터는 아시아 태풍 위원회에서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5년 현재 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호두, 제비, 너구리, 개나리, 고사리, 보리이며, 북한이 제출한 태풍 이름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잠자리 등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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