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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한국인설에 중국이 화내는게 어이없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1. 8. 00:10300x250

사실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이 공자를 한국인이라 주장한다'라면서 화내는 걸 보면 좀 웃기기도 한다. 애초에 그렇게 존경해 마지않는 공자를 공자가 만든 유교사상에서 보면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모욕한 게 바로 중국인들 본인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공자를 존경해 왔던건 사실이다. 일례로 '연성공'이라는 직책이 있는데, 이는 역대 중국 왕조에서 공자의 적통에게 수여한 작위이다. 그런데 이 연성공은 현재 대만으로 넘어갔다. 공자의 후손은 장제스가 대만으로 물러날 때 같이 따라서 대만으로 가서 '연성공' 직을 이었다. 공자 적통에게 수여한 작위인 연성공은(현재 대성지성선사봉사관으로 이름이 바뀜) 일종의 명예직이긴 하지만 대만의 유일한 세습공직이며 그 지위는 장관과 맞먹는다.
공자의 후손인 연성공이 대만에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면 지금까지 중국의 모든 왕조는 연성공을 두어 공자의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중국의 지배자라는 정통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연성공을 부활시키지 못했고 방계라 할 수 있는 남종계의 먼 자손들이 공자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연성공이 대만으로 이주한 한참 후에 공자의 고향인 곡부에 있는 공자의 후손들이 연성공에게 공부가주(곡부 전통주로 공자의 제사에 쓰는 술)를 들고 와서 연성공에게 곡부에 한 번만 방문해 주길 청하였으나 문화 대혁명 때 조상의 묘가 모두 파헤쳐지는 참상을 겪은 연성공은 "우리 가문에 이런 술은 없다" 라며 매몰차게 거절하고 죽을 때도 곡부가 아닌 대만에 묻어달라 할 정도로 반감이 심했다.
연성공이 이렇게 중국에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문화 대혁명 당시 1966년. 홍위병들이 공자와 그 후손들의 묘를 부숴버렸기 때문이다. 홍위병들은 '낡은 사상, 낡은 문화, 낡은 풍속, 낡은 관습'의 네 가지 낡은 것을 타파하자는 "파사구(罷四舊)"를 목표로 하여 많은 문화유적을 파괴했는데 그중 중국 문화의 정신적 지주인 공자의 묘도 포함되었다. 공자의 묘는 파헤쳐서 평평하게 만들어졌고. 공자상은 도끼로 부서졌으며 묘의 현판과 묘비도 다 부서졌으며 공자 후손들의 묘도 다 파헤쳐졌다. 후손들 시신 중에 형체가 남아 있는 시신들은 모두 나무에 매달았다고 한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다시 곡부에 와 달라고 청하니 연성군 입장에서 얼마나 화가 났을까.
웃긴건 저 당시에 날뛰었던 홍위병들 중에 상당수가 아직 살아있는데도 저 당시 일에 대해서는 입 싹 씻고 모르쇠 하고 있는 거다. 비겁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중국 정부가 공자의 얼굴에 먹칠을 한 사건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중국어 교육 및 중국의 사상과 문화를 전파하고 홍보하는 차원에서 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설립했다. 그런데 이 공자 학원을 통해 간첩과 스파이 활동을 한 것이 들통나서 국가적인 망신을 당한 것이다. 결국 2020년대에 들어서 미국과 유럽에 설립된 공자학원 약 80여 곳이 문을 닫게 되었다. 자기들이 파묻어버린 공자를 다시 무덤 속에서 끌고 나와서 중국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쓴다더니 실상은 간첩활동 용도로 쓴 것이다. 부관참시와 감탄고토도 이 정도면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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