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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시비에 휩싸였던 경주 타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2. 21. 00:10300x250

경주 엑스포 기념으로 2007년 지은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특이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건축사에서 손꼽힐 만큼 부끄러운 표절 시비가 일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재일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은 2004년 경주타워 디자인 공모전에 자신의 작품을 제출했지만 우수상을 받았는데, 우수상은 설계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타미 준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 2007년에 경주타워 준공식 보도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경주타워의 설계는 당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업체에서 맡아서 했는데 첨성대를 모티브로 디자인 했다는 원안 대신 수정안으로 이타미 준이 제출한 디자인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이 제출되었고 이 설계안으로 건축이 된 것이다. 이타미 준 측에서 소송을 걸었지만 경주타워를 설계한 설계사무소에서는 "맹세코 이타미 준의 디자인을 한 번도 본 적 없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형사 소송은 두 번이나 기각됐고 손해배상청구도 1심에서 졌다. 사유는 증거불충분.
그런데 조직위 설계심의 회의록에서 '우수상 디자인을 참고하라. 저작권 시비에 대비해 법률 자문을 해라'라는 얘기를 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재판에서 일부 승소하고 2011년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타미 준은 판결 1개월 전에 사망하여 결과를 보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법원 결과에 따라 저작자 명시 표지석 설치를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음습하게 바닥 석판에 표지석을 음각으로 설치해서 잘 안보이게 하고 그나마 닳아서 훼손되었다. 결국 유가족이 2019년 성명표시 재설치 소송을 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타미 준에 대한 지식재산권 인정과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고 경주타워 앞에 원작자 유동룡을 소개하는 현판을 설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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