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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꽃가루로 몸살을 앓는 베이징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2. 22. 00:10300x250

중국 베이징시는 1970년대부터 공기 오염을 줄인다는 목적으로 포플러의 한 종인 백양나무와 버드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었다. 하지만 이 나무들에서 대량의 솜털 모양 꽃가루가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봄철마다 시 전역을 덮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 심어진 포플러와 버드나무 중 이런 꽃가루를 날리는 암컷 포플러와 버드나무는 28만 4천여 그루에 달한다고 한다. 1970년대에 백양나무와 버드나무를 심은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 속도가 빠르며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도시화가 덜 됐던 그 당시만 해도 꽃가루가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베이징에는 '가로수 담당자가 처형당했다더라'라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봄철마다 꽃가루가 시 전역을 덮으면서 알레르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마치 솜털 이불을 깔아놓은 듯 꽃가루로 자욱하며 발을 내디디면 꽃가루가 퍼지면서 옴 몸을 휘감을 지경이다. 매년 꽃가루철이 돌아올 때마다 베이징 시민들은 알레르기는 물론 호흡기 질환과 안구 질환, 피부 질환으로 고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암컷 포플러나무 한 그루가 봄에 약 1kg의 꽃가루를 만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심지어 이 꽃가루들은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꽃가루는 특히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엔진 주변에 많이 끼게 되는데, 꽃가루 자체에 식물성 유분을 함유하고 있는지라 작은 불씨에도 불이 붙어 수많은 자동차들의 화재 원인이 된다. 바닥에 내려앉은 꽃가루들이 서로 합해 뭉쳐서 굴러다니다가 불똥으로 인해 화재가 일어나기도 한다.
베이징시는 매년 4월이면 '꽃가루와의 전쟁'을 벌인다. 이미 베이징시에서 포플러와 버드나무 암그루를 새로 심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암컷 포플러와 버드나무를 거의 나무 몸통만 남겨놓고 다 잘라 버릴 정도로 가지치기와 벌목 등을 통해 처리한다. 주요 공원과 도로에서 매일 고압 물 호스를 사용해 꽃가루를 처리하고 있으며 생식 억제 약물을 나무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도 수년째 시행 중이다. 모든 포플러와 버드나무를 잘라버리고 새 나무를 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지속적인 나무 교체 작업도 추진 중이다. 늙고 병든 포플러를 수컷 포플러로 교체하는가 하면, 베이징시 산림 당국은 꽃가루를 날리지 않는 ‘베이징 수컷 1호’로 명명된 포플러를 개발해 앞으로 베이징 조경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젠 베이징 시민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향도 많아졌다. 베이징 조경원예과학원의 수석 엔지니어인 처 샤오첸은 "장기적으로 정밀 관리하면 꽃가루의 총량은 감소하고 영향도 미미해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꽃가루가 정점에 달하는 기간이 최대 10일이었지만 지금은 3~5일 수준이다. 며칠이면 곧 지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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