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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하는 고릴라 코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4. 17. 00:10300x250

코코. 세계 최초로 수어를 이용해 인간과 대화했던 고릴라이다. 1971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코(원래 이름은 하나비코였는데 미국 독립기념일 맞이 불꽃놀이 축제가 한창이던 때 태어나서 일본어로 '불의 아이'란 뜻의 하나비코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애칭인 코코로 더 많이 불렸다.)는 건강 문제로 어미와 떨어져 인간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이 과정에서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페니 피터슨 박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코코를 대상으로 인간과 영장류 간의 언어 소통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는 영장류의 인간 언어 학습 능력과 언어소통 연구가 지대한 관심을 끌던 때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고릴라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았으나, 피터슨 박사는 인내심을 갖고 수화를 가르쳤다. 코코는 단순히 제스처를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상태나 원하는 것을 단어 조합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4살 무렵인 1975년에는 약 170여 개의 단어를 구사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코코는 늘 새끼를 갖고 싶어 했고 연구원은 코코와 짝짓기할 수컷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어릴 때부터 코코와 함께 하던 수컷 고릴라 마이클이 있었지만 코코는 마이클을 자기 동생이라며 짝짓기를 거부했다. 나중에 마이클이 심장병으로 죽자 우울증에 걸렸는데 코코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빈 윌리엄스와 만나기도 했다. 코코는 이들과 친해지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다른 동물원에서 수컷 고릴라 은두메를 데려왔지만 결국 새끼가 생기진 않았다. 코코는 대신 작은 고릴라 인형을 품에 안고 다녔다고 한다.
평소 동화를 좋아하던 코코는 새끼고양이를 기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이를 계기로 고양이 '올볼'을 입양하게 되었다. 코코는 올볼을 극진히 아끼며 모성애를 보여줬으나 올볼은 교통사고로 죽게 되었고 코코는 울부짖으며 '슬프고 웅크린다'라고 감정 표현을 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아닌 생물도 죽음을 인지하고 깊은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다. 이후 연구원들은 코코에게 4마리의 고양이(이름을 모두 코코가 지어주었다)와 앵무새를 소개해 주며 코코는 점차 슬픔을 잊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코코는 다른 고릴라들에게 수화를 가르치거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고릴라가 거친 야생동물이라는 편견을 깨는 데 앞장섰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코코의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표지를 장식하고 타임지 선정 올해의 사진에 뽑히기도 했다. 코코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8년 코코는 자연사했다.
코코는 연구자들이 만든 고릴라수화를 통해 2천여 개의 단어를 알아듣고 1천여 개의 단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고릴라들에게도 간단한 수어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단어 하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조합해서 고등 표현을 만들거나 문장을 만들어 인간과 대화했으며, 자신의 감정을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코코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코코는 종을 뛰어넘는 소통과 사랑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연구를 핑계로 강제로 시설에 갇힌 생활만을 강요받으며 평생을 다른 고릴라들과 어울리지 못한 동물 학대의 피해 대상이라고 얘기한다. 코코의 언어능력이 연구재단과 패니 피터슨 박사의 의도적인 확대와 과장일 뿐 검증 가능한 연구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디어에 의해 과장된 일종의 고등 서커스라는 주장도 있었다. 재단 운영과 관련해서 여러 구설수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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