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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집안일 하는 아이가 성공한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5. 5. 00:10300x250

인터넷을 찾아보면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하는 아이가 커서 성공한다. 이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이다."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조지 베일런트'라는 교수 이름도 나온다. 집안일과 성공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말을 들어 보면 또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진짜 이 말은 사실일까? 그리고 하버드에서 이걸 연구한 것도 사실일까?
하버드대학교에서는 성인발달연구(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라는 연구를 하고 있다. 1938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85년 넘게 진행 중인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종적 연구 중 하나이다. 이 연구는 하버드 남학생 268명을 추적 연구하여 행복, 성공, 건강, 인간관계를 연구한 '그랜트 연구'와 노동계층 소년 456명을 11세~16세부터 추적한 '글루엑 연구'의 두 축이 섞여 있다.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30년 넘게 이 연구를 총잭임자로서 이끌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집안일을 하는 아이가 커서 성공하더라'라는 말은 완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단순화와 과장이 섞여 있는 표현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어린 시절에 '책임감', '일할 능력', '자기 통제와 대처능력'이 성인기의 안정과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공의 정의를 단순히 연봉이 높은 것을 넘어, 정서적 건강, 원만한 결혼생활과 대인관계, 안정된 직장과 직업적 만족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봤을 때, 어렸을 때 정기적인 집안일 참여, 맡은 일을 끝내는 습관, 공동체 기여 경험 등의 요소가 성취를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배울 수 있게 하고, 집안일로 대표되는 귀찮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완수했을 때 느끼는 효능감과 가치관, 공감 능력과 성취감, 성취동기들이 일할 능력(Capacity for Work)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즉, '집안일을 시킨다 -> 커서 성공한다'라는 단순화된 도식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책임을 맡고 끝내는 경험'을 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갈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길러주는 교육적 투자이며, 집안일은 성공한 사람은 어릴 때부터 책임감과 협력 경험이 있었다는 결과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지 원인 그 자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즉, 항간에 돌아다니는 "하버드 75년 연구 결과, 집안일이 IQ보다 성공에 더 중요하다"라는 말은 과장된 표현인 것이다.
조지 베일런트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랑, 관계, 정서적 안정, 성숙한 방어기제, 책임감이다. 아이에게 사랑받는 경험과 책임지는 경험을 주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정 안에서 자신이 기여하는 경험을 주어 소속감과 가치를 느끼게 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부모님의 노고를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타인과 협력하는 사회성으로 이어지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끝까지 해내는 습관이 형성되어 성인이 되어 어려운 과업을 맡았을 때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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