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조개젓과 A형 간염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5. 7. 00:10
    300x250

     

    A형 간염은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간부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마땅한 약이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한 질환이다. 그런데 조개젓이 A형 간염의 주원인이라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2년간 국내의 A형 간염 발병 원인을 분석한 결과 집단발생사례 69건 중 조개젓이 원인이 된 발생이 전체의 84%인 6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산 조개젓이 문제인데 중국산 수입산 조개젓으로 인한 2019년 A형 간염 대규모 집단 발생 이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A형 간염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이라고 한다.

    짜게 염장한 조개젓을 통해 A형 간염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 의아할 수 있는데, 이는 A형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특수성 때문이다. 일반적인 세균은 소금에 절이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세포막이 파괴되어 죽는다. 하지만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로,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하며 고농도의 소금물 안에서도 구조가 쉽게 파괴되지 않고 수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또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오히려 생존 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냉장보관도 의미가 없다. 또한 조개류는 바닷물을 걸러 먹는 과정에서 오염된 물속의 바이러스를 몸속에 농축되는데 소금에 절여도 조개 내장 깊숙이 박힌 바이러스까지 완전히 사멸시키는 것은 어렵다.

    일단 A형 간염에 걸리면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감기 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식욕 감퇴, 무력감,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성인의 80%는 A형 간염 감염 후 각종 증상이 발생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고령의 환자에서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거 위생 상태가 나빴던 1960~1970년대 자란 세대는 자신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 이미 면역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위생 상태가 크게 개선된 198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항체가 없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A형 간염은 고령층보다 오히려 젊은 세대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

    A형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피로감이다. 주로 감기몸살이나 식욕 감소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구역, 구토,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눈이 노래지는 황달, 소변색이 짙어지는 증상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별한 약이 없어서 자연치유를 기대해야 하는데 보통 2개월 이내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5% 정도는 6개월까지 병이 지속되기도 하고 1% 정도는 급성 간부전으로 발전하며 이 중 절반은 사망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를 확실히 죽이는 방법은 85°C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다. 조개류는 가급적 끓여먹거나 구워서 익힌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A형 간염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데 2회 접종 시 거의 100% 면역을 형성한다.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