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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난봉꾼인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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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여러 신등과 관계를 맺고, 인간에게도 욕정을 품어서 자식을 갖게 하는 장면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일단 최초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대자연을 의인화하고 만물끼리 서로 결합해 또 다른 자연을 만드는 것을 이성관계로 표현했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가 각지의 신화와 전설이 모여 집대성된 것이기 때문에 제우스라는 최고의 신을 중심으로 여러 신의 신화가 결합하면서 서로 관계를 갖는 식으로 변형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실제 올림포스 신 중 유일하게 제우스만이 북방에서 이주해온 인도유럽어족의 어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는 혼인과 정복을 통해 각 나라를 통합해 온 정치 문화의 산물로도 해석된다. 많은 나라들이 합쳐지고 그 나라의 설화와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혼인에서부터 겁탈, 혹은 바람이라는 성관계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에는 왕보다 신이 더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이런 높은 위치의 신이 불륜도 저지르고 실수도 하고 질투에 휩싸이기도 하는 모습을 신화를 통해 남기면서 이야기의 저자들이 지배자들에게 교훈을 주려고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신들도 저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위정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자신이 제우스의 자식이라는 명분(?)을 이용해 왕권을 강화하고 정복이나 학살에 당위성을 부여하거나, 자신의 치부를 '제우스도 그랬는데 뭐'라면서 면피하는 용도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혹은 강가에 떠오른 젊은 여성의 시체를 보고 '제우스 신이 겁탈하려는 걸 도망치다 물에 빠져 죽었다' 라는 이유를 갖다붙이거나 혼외정사로 낳은 아이를 보고 '얘는 제우스 신의 아이에요' 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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