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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전쟁 항목문서에 서명하는 시게미쓰 마모루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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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9월 2일 일본 외무대신인 시게미쓰 마모루는 USS 미주리호에서 열린 항복 문서 조인식에 일본 대표로 참여하여 항복 문서에 사인을 했다. 이 때 항복 문서에 사인을 하는 사진이 찍혔는데, 일부 일본 사람들이 시게미쓰 마모루의 왼쪽 옆구리에 있던 지팡이를 일본도로 착각하고 "일본이 전쟁에서 이긴거다. 항복 사인에 칼을 들고 가는게 말이 안되지 않냐?" 라는 헛소리를 하고 또 그 헛소리를 믿은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는 사진 말고 영상도 찍혔는데 거기에는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걸어가는게 누가봐도 명백히 나온다. 믿고 싶은 걸 믿는다는 사례가 아닐까...

    하여간 저 서명 장면은 한동안 기록 영화에서 빼먹지 않고 사용되는 유명한 장면이 되었다. 참고로 시게미쓰 마모루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이유는 윤봉길 의사의 폭탄 의거에 다리가 날라가서 의족을 한 것이다. 당시 뉴스 영상에도 "몇년 전 상하이에서 한국의 애국자에 의해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그의 다리는 의족이다." 라는 언급이 나온다. 항간엔 일본 정부가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다리가 불편한 시게미쓰를 조인식에 내보냈다는 설도 있다.

    종전 후 시게미쓰는 A급 전범으로 기소되어 금고 7년 형을 받았다. 이후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고 부총리 겸 외무대신에 임명되어 1955년 4월 일본이 국제연맹에서 탈퇴한 이래 첫번째 국제회의인 반둥 회의에 일본을 대표하여 참석했다. 이후 소련을 방문, 양국간의 국교회복과 외교정상화를 이룬 일소공동선언문 채택에 일조하였으며 이로 인해 일본은 80번째 유엔가입국이 되었다. 소련 출장 다음해인 1957년 1월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사망했다. 항간에 롯데 신격호 일가가 이 집안과 연관되어 있다는 설이 돌았으나 정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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