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키야 수도원

티베트의 사키야 수도원(Sakya Monastery)은 1073년 설립되었는데, 원래 이곳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던 4만여 권의 책 외에 2003년 84,000권의 두루마리가 담겨 있는 책꽂이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 도서관은 커다란 기도실 벽의 뒤편에 숨겨져 있었는데 책꽂이의 크기는 길이 60m, 높이 10m에 달했다. 거의 완벽하게 보관된 이 두루마리는 대부분 불교 경전인데 문학, 역사, 철학, 천문학, 수학, 농업 및 예술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사키야 수도원은 1959년 달라이 라마를 중국 인민해방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봉기를 일으켰다 실패하면서 대부분의 승려들이 죽거나 도서관을 떠나야 했는데, 이때 비밀 도서관의 존재가 잊혀졌고, 문화혁명 때 상당수의 수도원 건물이 파괴되었으나 다행히 이 도서관은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춥고 건조한 기후와 햇볕이 안 닿은 위치 때문에 패엽(종이가 발견되기 전까지 사용되던 야자수 등 종려과 나무의 잎으로 만든 기록매체) 필사본들이 잘 보존될 수 있었다. 이 도서관은 티베트 사회과학원에서 분석하였고 2011년부터 디지털화하기 시작하여 2022년 현재 모든 책의 색인이 생성되었으며 디지털 스캔도 20% 이상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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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사키야 수도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경전이 있다. 무게만 500kg이 넘고 길이 2m, 너비 1m, 두께는 80cm에 달한다. 페이지를 한 번 넘길 때 8명이 잡고 넘겨야 한다고 한다. 또한 파트라 잎사귀에 기록된 21권의 경전도 있는데 각각 100~200페이지 분량의 이 경전들은 섬세하고 세밀한 채색화로 장식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경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