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에만 있는 나반존자(那畔尊者)

나반존자(那畔尊者). 독성수(獨聖修), 독성존자(獨聖尊者)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만 독성각 또는 삼성각에 봉안해 신앙대상으로 삼는 불교성자이다. 독성은 홀로 인연의 이치를 깨달아 도를 이룬 소승불교 성자들에 대한 통칭으로 나반존자라는 명칭은 석가모니의 10대 제자나 5백 나한의 이름 속에도 없고, 불경 속에도 없으며 중국에도 이와 관련된 신앙은 없어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찾아볼 수 있는 신앙형태이다. 흰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눈썹은 매우 길게 늘어뜨리고 미소를 띤 경우가 많다. 민족고유신앙인 산신 - 단군이 산으로 들어가 산신이 되었다는 설에서 유래 - 이 불교와 융합해서 단군의 상이라는 설도 있으나, 나반존자를 모시는 독성각에 대한 기록이 조선 후기에만 나오기 때문에 불교 전파 시 단군신화가 포섭된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나반존자가 공양을 올리고 기도하면 복을 내려 주는 아라한의 한 사람으로 16 나한(항룡나한과 복호나한을 합쳐 18 나한이라고도 한다) 중 하나인 빈두로존자(賓頭盧尊者)라고 보는 설도 있다. 빈두로존자 하나가 아니라 나한의 특징을 집약한 존재이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