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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인세 지급을 독촉한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11. 00:10300x250
법정 스님은 월간 교양지 '샘터'에 1970년 창간 때부터 30년 넘게 글을 연재했고, 그 글들을 묶어 단행본을 냈다. 그러던 어느 해 2월 말 법정 스님이 샘터 김성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인세 안 주고 뭐 하느냐"며 호통을 친 일이 있었다. 당시 샘터는 1년에 2천~3천만 원씩 두세 차례에 거쳐 인세를 지급했는데 출판사 형편에 따라 지급 시기가 달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출판사 형편이 어려울 때는 인세를 미뤄 받거나 안 받더니 출판사 사정이 좀 나아진 후에는 인세를 재촉하는구나. 뭐 이렇게 돈을 밝히는 스님이 됐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법정 스님의 전화를 받은 후 얼른 돈을 마련해 보내드렸고, 얼마 뒤 스님을 모시는 보살에게 스님이 인세를 재촉했던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보살이 주저하며 답을 했는데 매년 초에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인세 수입으로 대학생 10여명에게 장학금을 줬기 때문에 등록금 납부기한에 맞춰서 인세를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제야 법정 스님이 매년 2월 말~3월 초만 되면 인세 독촉전화를 걸어온 이유를 깨달았고, 그 뒤로는 스님이 채근하기 전에 얼른 인세를 부쳤다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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