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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혐한의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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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이 한국을 싫어하는 혐한의 인식이 생긴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단교가 원인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13년 전에 단교한 미국이나 20년 전에 단교한 일본에 대한 반발은 전혀 없다시피하고, 특히 대만은 무조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친일 성향을 짙게 보이기 때문에, 한중 수교와 대만과의 단교가 아예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한 면이 있다. 다만, 이 한중수교와 대만단교에 대해 조금 깊게 들어가면, 장제스 국민당 정부 시절 우리 독립을 위해 물신양면 지원해 준 역사가 있는데 이제와서 자기네를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배신감을 느끼게 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대만의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혐한을 이용했고, 언론 역시 자극적인 방송을 위해 혐한을 소재로 썼다는 분석도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판정시비는 이러한 혐한 사상에 기름을 끼얹은 사례 중 하나였다.

     대만이 한국을 싫어하는 다른 원인은 위에서 언급한 친일 성향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대만은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망할 때까지 일본의 식민지였고, 전쟁 물자 수탈과 황민화 정책을 벌였으며 3만여 명의 대만인들이 태평양 전쟁에 차출되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만에서의 일본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다. 단순히 좋다는 수준을 넘어서 제3자가 보기에 엄청난 애정공세를 펼친다고 생각할 정도의 수준이다. 오죽하면 한 대만 정치인이 '한국은 일제통치시기를 잊지 않고 후손들에게 가르치는데 우리는 그저 일본이 좋다고 하고 있으니 개탄스런 노릇'이라고 한 적도 있다. 대만인들이 자신들을 점령한 일본에 대해 이렇게 평가가 좋은 것은 네덜란드의 지배를 끊어내준게 어쩌다 보니 일본이 되었고, 일본 말고도 네덜란드와 청나라, 심지어 국민당 정부까지 대만인들을 약탈했기 때문에 일본의 만행의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일본이 친일인데 왜 혐한으로 넘어가느냐? 한국이 일본을 싫어하기 떄문이다. 그러니까 자기네가 좋아하는 일본을 한국이 싫어하니까 그게 싫어서 혐한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밖에 대만에 반한감정이 생기게 된 이유는 질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과거 한국과 대만은 '아시아의 4룡'으로 묶여 있었다. 그러다가 한국이 치고 올라가고 대만은 그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니까 질투심이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만인들 역시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중화사상이 기저에 깔려 있는데 '변방의 오랑캐'인 한국이 자기들보다 잘나가는게 꼴보기 싫었고, 그게 혐한 사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보이거나 K-컬쳐가 유명해지면 괜히 트집을 잡거나 폄하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한다.

     

    또한, '한국인들은 공자를 자신들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라는 말도 안되는 괴담을 대만인들이 매우 심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공자의 후손이 중국 공산당을 피해 대만으로 넘어간 사실은 유명한데, 일본 넷우익들이 퍼트린 것으로 알려진 공자 한국인설이 대만인들을 제대로 분노하게 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대만의 혐한은 기성세대와 일부 네티즌을 제외하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대만 젊은이들은 K-POP이나 K-드라마 등 K-컬쳐에 열광하고 있으며, 트와이스의 쯔위나 (여자)아이들의 슈화 등 대만 출신 아이돌들이 활동하면서 거리감도 많이 좁혀졌다. 대만 최초의 한류스타라고 하는 구준엽이 대만의 유명 여배우 서희원과 동화같은 러브스토리로 결혼에 골인했을때도 비난보다 많은 축하를 받았다.

     

    혐한을 정치적으로 잘 써먹던 대만 정치권에서도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미라클 작전시 우리 군 수송기가 대만 영공을 지나갈 때 대만 정부에 통보한 것과 관련하여 '대만이 주권국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좋아하거나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한국이 대만을 지원해 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담으로 한국의 게이머들이 게임상에서 만난 중국인들을 놀리기 위해 '타이완 넘버원'을 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때문에 대만 젊은이들의 혐한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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