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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로 카테터로 중재수술을 성공시킨 찰스 도터 박사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3. 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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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9년 독일의 의사 베르저 포르스만은 자신의 심장에 직접 카테터를 밀어 넣었다. 당시 개흉심장수술을 하다가 죽는 환자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수술을 대신할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포르스만은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험을 계획했으나 실험 직전 "남에게는 도저히 못하겠다" 라며 자신의 팔을 빼고 정맥에 카테터를 넣었다. 카테터를 모두 삽입한 포르스만은 옆방으로 걸어가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카테터가 무사히 심장에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 포르스만은 심장병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공로로 1956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혈관성형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찰스 도터 박사는 원래는 영상의학과 의사였는데 진단과정에서 폐색된 동맥에 실수로 카테터를 넣었다가 이것이 혈관을 뚫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1963년 체코에서 열린 의학학술대회에서 도터 박사는 "영상장비와 카테터를 결합하면 수술을 대신하는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의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도터 박사는 1년 후인 1964년 혈관이 막힌 80대 할머니의 다리에 카테터를 삽입해 막힌 혈관을 뚫었다. 이전까지 카테터 삽입술은 진단만을 위한 목적이었는데 이제는 치료의 영역까지 확대된 것이었다. 이후 찰스 도터는 세계 최초의 중재술전문의가 되었다.

    몇 년 후 독일의 한 의사가 도터 박사의 발견에 대해 접하고 '여기에다 풍선을 달아서 혈관을 확장시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후 1974년 혈관의 막힌 부분을 넓혀 주는 풍선카테터가 개발되어 기존의 혈관합착수술을 빠르게 대체했다. 미국에서는 2003년부터 대동맥류 치료에 카테터를 이용한 중재술이 개복수술을 앞질렀다. 현재 중재술이 가능한 질병은 50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령 등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척추질환 환자들이 수술하지 않고 통증에서 벗어나게 된 것도 카테터를 이용한 중재술의 공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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