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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에서 금속갑옷보다 더 많이 사용된 누비갑옷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4. 13. 00:10300x250
클로스 아머(cloth armor) 말 그대로 천으로 만든 갑옷이다. 누비갑옷이라고도 한다. 천으로 만든 의복에 두터운 솜이나 양털, 헝겊 부스러기, 여러 겹의 아마포 등을 채워 넣고 퀼팅(누비질)한 갑옷이다. 효과가 뛰어났던 것도 아니지만 타격무기 등의 충격을 완화해 주는 데는 충분한 효력을 발위했다. 방한효과도 탁월했다. 솜을 넣고 누비질하는 방식은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B.C. 4세기경 스키타이인 기병도 솜을 누빈 갑옷을 입었다. 이렇듯 유사한 방호구는 세계 각지에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누비갑옷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서양에서 사용하던 갬비슨이다. 갬비슨은 10세기 후반부터 사용되어 13세기경에는 널리 퍼졌다. 당시엔 체인메일도 존재하던 시기였으나 두가지는 독립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3세기 중무장화가 진행되면서 갬비슨을 내피로 입고 그 위에 체인메일을 덧입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십자군 병사는 갬비슨+체인메일+겉옷이 표준식이었으며, 가난한 병사들은 갬시즌 속에 금속편을 둘렀다고 한다. 이후 14~15세기가 되자 갑옷은 좀 더 튼튼한 금속제로 바뀌었고, 금속으로 가릴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체인 메일로 만든 패딩 아머와 아밍 더블렛이 등장했다.
갬비슨은 의외로 가죽갑옷보다 효율적이었다고 한다. 아마포를 여러 겹 넣은 갬비슨은 절삭방어력과 관통방어력이 갑옷보다 우월했다고 하며 유지보수도 단순하고 저렴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물론 갬비슨은 제작방식과 속에 어떤 재료를 넣는지에 따라 방호력이 천차만별이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후 갬비슨은 일상 의복으로 보이면서도 몸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고위층의 복식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초기형 총기에 대해 갬비슨이 어느 정도 방탄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후 현대에 와서 일상복화되어 더블릿이 되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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