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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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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던 고대에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도서관이었다. 기원전 3세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 건립된 후 기원전 30년까지 지식과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소장 도서는 대부분 파피루스 두루마리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소 1만 권에서 최대 130만 권까지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어찌 되었건 그 규모가 당시 기준으로 매우 방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곳에 소장된 책의 종류나 지식의 수준은 현대 기준으로도 꽤나 진취적이고 진보적이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던 알렉산드리아는 당시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는데 그래서 이 섬을 들른 모든 배들에서 책을 꺼내 복사하여 원문은 보관하고 복사본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책을 모았다고 한다. 이는 당시 강력한 왕권이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반증이기도 한데, 현대의 납본 제도의 원형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경우 아테네의 고전 비극들을 막대한 보증금을 지불하고 빌려와 복사한 후 보증금을 날리면서까지 복사본을 아테네로 돌려보내고 원본은 도서관에 보관하기도 했다고 한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능 외에도 세계적인 학자들에게 학문적 쉼터이자 연구결과로서의 기능도 했다. 실험실, 천문대, 식물원, 해부실, 독서실, 박물관은 물론 학자들을 위한 숙박시설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에라토스테네스는 이 도서관의 관장이었으며 아르키메데스 역시 이곳에서 공부했었다고 한다. 또한 최초의 여성 수학자인 히피티아 역시 이곳 출신이며 최초로 표준화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만들었고 최초로 문서 주제 분류를 시행하여 최초의 메타데이터를 창시한 제노도투스도 이 도서관의 사서였다. 세계 최고의 학자들과 이들의 자료다 모이게 된 도서관은 수많은 학문의 연구결과들을 보유할 수 있었다. 세계 유수의 석학들의 연구결과들은 알렉산드리아로 모여 상호검증되어 정확한 복사본으로 만들어졌고 다시 이것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면서 지식의 전파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신력이 쌓이게 된 알렉산드리아는 복사본을 판매하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듯 인류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시간이 지나고 로마가 이 지역을 점령한 후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알렉산드리아의 몰락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이중 돌이킬 수 없는 부분파괴, 혹은 완전 파괴 설로는 알렉산드리아 전쟁에서의 카이사르의 방화, 3세기경 아우렐리아누스의 침략, 391년 콥트교황 데오빌로의 칙령에 따른 이교와 이교도에 대한 배재로 인한 파괴, 642년 무슬림의 알렉산드리아 점령 이후 무분별한 파괴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당시에 남이 있던 관련 기록들에 의거하나 이 사건들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파괴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다.

    오히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한순간에 없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쇠퇴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한 번의 드라마틱한 큰 사건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위에 언급한 여러 번의 사건사고 등을 이유로 도서관이 점차 몰락했고, 도서관을 후원하던 왕조가 더이상 복구 및 유지비용을 낼 수 없게 되면서 관리가 소흘해지고 학자들이 하나둘 떠나가면서 점점 쇠퇴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렉산드리아는 습기에 취약한 지역이었고 도서관에 있는 주 기록매체는 파피루스 문서들인데 이 파피루스는 보관성이 낮아 반복적인 필사가 필요한데 재정과 인력이 투입되지 못하게 되니 자료를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642년 무슬림의 알렉산드리아 점령당시 도서관은 이미 몰락한 상태였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2002년 이집트는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건립했다. 1974년부터 이집트의 지식인들이 도서관 재건 운동을 벌였고, 1990년부터 국제 사회의 후원을 받아 시공사 및 자본을 선정한 후, 1995년 착공하여 완공되었다. 총 11층의 도서관은 원통을 기울여 반쯤 지하에 묻은 모습인데 사막의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과 같은 이미지로 태양신 라를 형상화한다. 벽은 나일강에서 채석한 화강석으로 마감했고, 직경 160m의 거대한 원동형의 내부에는 7층의 테라스를 계단식으로 설치했는데 각 테라스는 체계적으로 분류된 서고와 독서 공간으로 2천 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의 개가식 열람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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