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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 1750년 수메르 인의 항의 점토판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0.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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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아나시르 점토판(tablet of Ea-nāṣir) 또는 에아나시르에게 보내는 항의 점토판(Complaint tablet to Ea-nāṣir)이라고 한다. 3천8백 년 전 고 바빌로니아 시기의 유물로 영국의 고고학자 레너드 울리가 우르 발굴지에서 발굴하였으며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점토판의 내용은 난니라고 하는 손님이 구리 상인인 에아나시르에게 자신이 주문한 구리의 품질과 관련하여 클레임을 거는 내용으로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객 클레임 기록이라고 한다. 2020년대에 점토판의 내용이 인터넷 밈으로 인기를 얻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에아나시르는 처음에는 부동산 사업을 하던 상인이었으나 이후 구리, 식료품, 조리도구, 헌옷, 중고물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지면서 점차 그는 배송지연과 사기판매 등으로 거래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그의 집에는 난니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구리를 받지 못했다거나 받은 구리가 저급이라며 항의한 점토판들도 발견되었다.

    에아나시르의 클레임 점토판은 그의 자택으로 보이는 유적에서 출토되었는데 진흙 점토판은 보관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장기보관을 위해선 굳이 구워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용도가 다 된 점토판을 폐기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에아나시르가 자신에게 온 항의 점토판을 집에 그대로 둔 것은 미스터리한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에아나시르는 가학적 변태로 자신에게 온 항의 점토판을 집에 장식하면서 즐겼을 것이다' 라거나, 혹은 타의에 의해 강제로 점토판이 구워져서 그의 집에 붙어 있었던 게 아닐까 추측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가 그의 집을 찾아가 방화를 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에이나시르가 한 명의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회사명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에아나시르의 집이 이웃집과 합쳐지는 등의 상황을 봐서 그의 사업이 점차 쇠락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제잡지 포모스가 2018년 에아나시르를 '기원전 18세기 최악의 사업가'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구글 지도에는 그의 점토판이 발굴된 지역이 '에아나시르 구리 가게'로 등록되어 있다. 유저들은 장난으로 '이 사람에게 구리를 샀다' 는 식의 농담을 리뷰로 등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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