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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명칭 변경 논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0. 9. 00:10300x250

치매는 나이 많은 일부의 노인들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서 인구의 20%가 65%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런데 치매 인구 역시 가파르게 놀고 있어서 65세 이상 노인 중 1/10인 10%가 치매이고, 더 나이가 들어 80세 이상 노인 중 1/4인 25%가 치매환자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얼마 안 가면 우리나라 전 국민이 치매 가족이 된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게 치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치매의 명칭을 바꾸자는 이야기는 계속되어 왔다. 현재 사용하는 치매는 ‘어리석을 치(痴)’, ‘어리석을 매(呆)’로 부정적인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어 질병 특징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방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삶의 등불이 점점 꺼져가는 꺼져가는 치매환자를 직접 보고 돌봐야 하는 가족 입장에서 자기 가족을 어리석은 치매 환자라고 부르는 것도 슬픈 일이다.
한국을 제외한 주변국들은 이미 다 치매를 다른 용어로 바꿨다. 대만은 2001년에 실지증(失智症)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일본은 2004년에 인지증(認知症)으로, 홍콩과 중국도 각각 2010년과 2012년에 뇌퇴화증(腦退化症)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2014년 간질을 뇌전증으로 병명을 개정해 질병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처럼 치매 명칭의 변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질환명을 명확히 나타내며, 다른 용어가 질환의 심각성을 희석하거나, 뇌 기능의 손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대한치매학회는 현재 용어의 부정적인 함의에도 불구하고 질환의 특성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에는 치매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의학계 역시 명칭 변경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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