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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진수식에서 샴페인 병을 깨트리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0.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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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進水)식에는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여러 행사들을 한다. 항해하는 동안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풍파와 모든 불행한 사고를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던 제사 의식이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샴페인병을 선체에 부딪쳐 깨는 것은 중세 북유럽 바이킹족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포도주를 따르던 데서 유래됐다. 수천 년 전에는 동물(황소)이나 심지어 인간을 잡아서 그 피를 희생의 제물로 바다의 신에게 바쳐서 항해의 안전을 기원했는데, 이후 기독교의 영향으로 이러한 풍습은 사라지게 되었고 대신 포도주를 따르던 것으로 변경되었다.
     
    17세기에는 영국에서 해군 군함을 진수할 때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성배(전설의 성배 말고 예배에 쓰이는 제구)를 배에 던져 깨지게 했는데 선박 진수가 많아지면서 귀한 성배를 깨트리는 것이 낭비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 윌리엄 3세가 "성배 대신 와인을 한 병씩 깨트려라"라고 칙령을 내렸다. 그러다 와인병보다 잘 깨지고 깨어질 때 거품이 넘치는 것이 멋진 샴페인 병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샴페인 병을 깰 때 병이 잘 안 깨지면 불길한 징조로 여기며 배의 운명이 별로 좋지 않다는 미신도 있다. 대표적인 배가 타이타닉, K-19 잠수함, 화물선 에드먼드 피츠제럴드, 항공모함 아크로열 등이 비운의 운명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밖에 유람선 오로라는 진수식에서 샴페인 병이 단번에 깨지지 않고 몇 번을 시도한 끝에 가까스로 성공했는데 세계일주 크루즈 중 엔진 고장이 생겨 운항을 할 수 없게 되자 항의하는 승객들을 달래기 위해 공짜 술과 음료수를 제공한 금액이 천문학적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진수식을 잘하고도 가라앉은 배가 훨씬 더 많다.
     
    ‘갓마더(대모)’라 불린 여성이 금도끼로 진수줄을 자르는 전통은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시작했다. 탯줄을 자르듯 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례였다. 또한 진수식에선 배 명명식도 치러진다. 그리스 로마와 이집트 때부터 내려온 이 명명식은 보통 배의 대모 혹은 선사에서 선정한 인사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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