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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0. 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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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4년 국내 최초의 주류회사인 진로가 출시한 소주 진로의 도수는 35도였다. 이후 1960년 30도, 1973년엔 25도까지 낮아졌다. 당시 식량난을 이유로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해, 일코올을 물에 희석하는 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탄생한 것도 이즈음이다. 1966년 8월, 정부는 탁주 제조에 멥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소맥분만으로 술을 담그게 했다. 소맥분은 미국으로부터 잉여농산물 원조로 다량 공급되어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한동안 유지된 소주=25도 공식은 1998년 참이슬이 23도를 출시하면서 깨졌고, 2006년 처음처럼이 20도까지 도수를 낮추었다. 소주의 도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낮아졌다. 지역 소주인 무학의 좋은데이가 최초로 16도 소주를 출시하고 지방에서 16도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2019년 진로와 처음처럼 모두 16.9도로 도수를 내렸다. 현재 가장 낮은 소주 도수는 무학에서 내놓은 '좋은데이 1929'로 15도이다.

    이렇게 점점 소주 도수가 낮아지는데 대해 주류업계에서는 트렌드에 맞춘 결과라고 설명한다. 요즘 음주 문화는 과거처럼 음주문화가 독주를 퍼붓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다. 젊은층들 역시 과거처럼 독주를 마시는 취향에서 벗어난 것 역시 젊은 트렌드를 맞추게 된 이유라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류회사들의 '상업적 판단' 역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 도수가 낮아지는 것은 소주의 원료인 주정(酒精)의 비율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으로, 이는 바로 소주 업계의 원가 절감과 직결된다. 또한 소주 도수가 낮아지게 되면서 예전에 두 병 마시던 것을 세 병 마시게 되는 판매 증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장확대와 이미지 변신을 위한 광고전략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젊은이들의 음주 문화를 따르면서 소주 도수를 낮춰서 상대적으로 소주에 약한 여성도 타깃으로 끌어들이고, 어른들이나 마시는 구닥다리 독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외국의 다양한 술들을 맛볼 기회를 갖게 된 신세대들에게 도수를 낮추고 깔끔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17도 이상의 주류는 방송 광고를 할 수 없는데, 소주 도수를 이보다 낮춰서 방송광고를 가능하게 한 이유도 있다. 실제 16.9도인 참이슬 후레쉬가 출시된 해는 2020년인데 이 때는 한창 코로나 팬데믹으로 술집에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이렇게 소주 도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와중에도 과거의 도수 높은 소주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참이슬 오리지널'(일명 빨간 뚜껑)이나 25도의 진로 25도 출시하여 다양화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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