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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수학천재가 쓴 김치 에세이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1.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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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그로텐디크가 파리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사진

     

    알렉산더 그로텐디크는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수학자 중 한 명(혹은 가장 위대한 수학자)라고 일컬어진다. 함수해석학과 호몰로지 대수학, 대수기하학에서 혁명적인 업적을 남겼는데 그가 만들어 놓은 대수기하학의 토대는 오늘날 위성통신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그는 뛰어난 위상만큼이나 특별한 사상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사회주의자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으며, 어린 시절 2차 대전으로 수용소에 지내면서(아버지가 이때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다) 아나키즘적이고 평화주의적 정치 성향을 보였다. 1966년 수학자에게는 최대 영예인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소련군의 동유럽 군사 활동에 항의하며 당시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린 러시아 입국을 거부했다. 그가 설립한 IHES(고등과학원)이 프랑스 국방부의 군사용 연구 자금을 받아들인 것을 알게 되자 IHES에서 떠나기도 했다. 

    반전 시위의 일환으로 베트남전때 미군의 공중 폭격이 한창이던 하노이 근교에서 세미나를 연 적도 있으며, 1968년 프랑스 파리의 학생 운동 때 반전 운동/반핵 운동/환경 보호 운동/생태계 보존 운동을 펼치며, 이를 위해 ‘생존’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1988년에는 스웨덴왕립과학원이 노벨상 수여 영역 외의 기초과학 분야에 주는 크라포르드상 수상자로 뽑혔지만 윤리적 이유로 거부했고 당시 13만 6천 달러(약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상금 수여도 거부했다. 은퇴 이후 수십 년 동안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현대 수학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그로텐디크가 특이하게 한국의 김치에 관한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그가 은퇴를 얼마 앞 둔 1983년 10장 분량의 'Le Kimchi'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썼는데,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 장점 등이 정말 자세하게 들어 있다. 심지어 고춧가루 없이 만드는 백김치를 '매운맛이 없는 하얀 김치'라고 표현한 부분도 있는데 정말 김치에 대해 심도 깊게 공부한 부분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로텐디크에게 김치를 가르쳐 준 사람은 윤석임 전 덕성여대 교수이다. 그로텐디크가 몽펠리에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윤석임 교수가 제자 중에 한 명이었는데 이 때 알려줬다고 한다. 그로텐디크만 먹은 게 아니고 다른 교수들도 같이 배우고 함께 담가 나눠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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