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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간장게장 요리가 없었던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1.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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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간장게장이 일본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도 간장게장집이 여럿 생겼으며, '본토의 진짜 간장게장을 먹어야 한다' 라며 한국 여행을 와서 간장게장을 먹고 가는 일본인들도 엄청나게 많다. 사실 간장게장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 + 토로토로(미끈하면서 끈적이는 식감) + 간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일본인들도 잘 먹는 쌀밥과 찰떡궁합이기도 하니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을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그런데 해산물 요리에 우리보다도 더 진심인 일본에 왜 간장게장이 없었을까? 생각해 보면 신기한게 일본에도 간장이 있고, 일본인들도 절임이나 장아찌 종류를 많이 먹는데도 간장게장이 없다. 여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일단 일본은 섬나라라 국토가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생각보다 대게류가 많이 잡히고 간장게장에 주로 사용되는 꽃게류가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는 대게와 홍게, 털게 등이 주로 잡히며 꽃게류는 훨씬 적게 잡힌다. 참게와 비슷한 민물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튀기거나 찌거나 된장국에 넣어서 먹는다. 

     

    또한 기후적인 면도 우리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일본에 비해 춥고 건조한 편이다. 반면 일본은 우리보다 덥고 습해서 기본적으로 음식 장기보관 및 숙성이 어렵다. 또한 일본 간장이 우리보다 염도가 낮아서 절임, 숙성 등에 용이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현재 일본 하면 간장이 떠오르지만 의외로 과거 일본에선 간장이 귀한 조미료였다. 에도시대 초기까지는 간장은 꽤나 귀한 고급 조미료였으며, 에도시대 중기를 지나면서 생산량이 늘면서 그제야 대중적인 조미료가 되었다.

     

    그밖에 의외로 일본인들이 게를 즐긴게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게는 갑각류의 특성상 빨리 상하기 때문에 추운 지역이나 게를 잡을 수 있는 바닷가 지역에서만 먹었다. 이러한 운송과 보관 문제 때문에 에도시대 때도 엄청 귀한 고급 진상품으로 취급되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게를 즐겨 먹는 건  현대화된 운송과 냉동 기술이 발달한 1960년대 이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게장을 처음 먹기 시작한건 고려시대라고 하고, 조선시대에도 간장게장이 있었지만 과거에는 간장 뿐만 아니라 술, 식초, 소금, 술지게미 등으로 다양하게 담궈먹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염분은 줄이고 맛은 더 살린 간장이 주가 되었다. 또한 처음에는 민물게인 참게로 해 먹다가 꽃게로 해 먹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왕들이 좋아했던 음식중 하나라고 하며 특히 영조가 간장게장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또한 조선 후기에 일상생활에 지켜야 할 예절을 담은 책인 사소절에 '보기 흉하니 선비들은 게껍데기에 밥을 비벼먹지 말라' 라는 구절도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소금이나 장에 게를 담가 뼈와 살을 통째로 녹인 젓갈의 형태인 해서(蟹胥)를 기원전부터 먹었다고 하는데 우리처럼 간장에 절이지 않고 주로 소금에 절여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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