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게 먹어도 일찍 안 죽는다"는 연구결과는 사실일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2. 21. 00:10300x250

2023년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연구팀은 나트륨은 사망에 끼치는 영향은 없지만, 칼륨 섭취가 많으면 사망률은 최대 21% 낮아진다고 11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이는 기존까지의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의학적 상식에 전면으로 대치되는 결과라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면 진짜 나트륨은 많이 먹어도 건강과 상관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논문이 "나트륨 섭취량은 사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 아니라 "우리나라 성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사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일단 조사 대상이 한국유전체역학연구(KoGES) 데이터로,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14만 3천 명을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평균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인데, 조사 대상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500mg으로 WHO 권고치보다 약간 많았지만 과도하게 많은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조사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가 56세로 한국인 평균 나이인 43.4세보다 많고, 10.1년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사망한 사람 다수가 흡연자거나 콩팥 건강이 원래 나빴던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이나 흡연, 건강 상태 증 다른 변수가 사망률에 영향을 미쳐,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가려졌을 수 있다.
또한 마늘과 파 등으로 양념한 김치나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을 통해 나트륨을 주로 섭취하는 한국인의 특성도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문화적이나 인종적의 생활 식습관의 차이가 서양과는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해당 논문을 보면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이 관련 없다'에 포커스가 가 있는게 아니라 '칼륨 섭취량과 사망률의 반비례 관계'가 주요 핵심이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근육과 심장,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수적이며, 나트륨과 함께 소변으로 배출되며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춰주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성인의 일일 칼륨 충분섭취량은 3.5g이지만,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인남녀 약 60% 이상이 충분섭취량보다 적게 먹는다고 한다. 해당 논문에서도 칼륨 섭취량에 따라 사람들을 다섯 집단으로 나누었더니, 칼륨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사망률이 21% 낮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론들이 다들 칼륨 얘기는 뒤켠으로 밀어내고 나트륨 얘기만 한다는...
백번 양보해서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관계가 명확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나치게 짜게 먹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많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위염, 고혈압, 골다공증은 물론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임. 특히 신장 관련 질환과 골다공증,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나트륨 제한이 매우 중요하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년 간격으로 찍힌 부상당한 고래 지느러미 사진 (0) 2026.02.23 완공 직전 철거해 버린 후지산뷰 아파트 (0) 2026.02.22 하루만에 만들어 먹는 술 일일주 (0) 2026.02.20 반 은퇴 상태에서 알바하다가 다시 도전해 금메달을 딴 키하라 류이치 (0) 2026.02.19 식객의 매생이 에피소드 (0) 202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