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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공 직전 철거해 버린 후지산뷰 아파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2.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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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도 구니타치시의 후지미 거리는 탁 트인 도로 너머로 웅장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후지미(富士見)라는 지명 자체가 ‘후지산이 보이는 곳’을 의미하며, ‘관동의 후지미 백경(백 가지 풍경)’에 선정될 만큼 명소이다. 즉, 이 거리 자체의 아이덴티티가 후지산이 보인다는 것이다.

    2024년 4월, 이곳에 신축중이던 10층짜리 아파트 ‘그랜드 메종 구니타치 후지미 도오리’가 사업을 중지하고 건물을 해체하기로 했다. 사업주인 ‘세키스이하우스’는 해체 이유에 대해 “경관 등에 대해서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총 18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는데 한 채당 7천만~8천만 엔에 입주 예정자들에겐 건설사가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으로 건설사가 입는 손해는 우리 돈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처음 건설때부터 '후지산이 보이지 않게 된다.'라는 현지 주민들의 지적이 나왔다. 당시 건설사에서는 후지산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건설이 진행되자 거리에서 보이는 후지산이 절반 넘게 가려지게 되었다. 시 심의위원회에서도 이런 점을 지적해서 원래 36m였던 높이가 30m로 낮아졌고 쿠니타치시는 2022년 11월에 용적률 등의 요건이 충족한다며 건설을 승인, 2013년 1월에 착공했었다.

    건설사가 돌연 철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아파트 건설 계획이 구니타치시의 경관 조례를 포함해 각종 법령에 대한 사항을 충족해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손해를 감당해 가면서까지 건물 철거를 결정할 이유가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갑자기 멀쩡한 건물을 해체한다니 당황스럽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부동산업계나 건축계에서는 하자 없는 멀쩡한 아파트가 해체되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이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실제 건설이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후지산을 훨씬 더 많이 가리게 되자 주민들의 민원이 잇달았고, 특히 후지산 조망권을 망친 아파트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건설사인 세키스이하우스에 대한 전국적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에 이를 부담스러워한 건설사 측에서 회사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 전에 용단을 내린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지역의 토박이 유지들에 의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종의 압박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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