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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3. 11:13300x250
LA 폭동의 원인은 로드니 킹 사건인데 백인 경찰관 넷이 흑인을 겁나게 패버린게 영상에 잡혔는데 법원에서 셋은 무죄, 하나는 재심사가 나온 판결에 분노한 흑인들이 시위를 벌이고, 그 시위가 폭동이 되어버린 것임 (사실 이것도 좀 더 파보면 그 이면이 있긴 하지만....) 근데, 이게 한국인들 - LA 한인타운에 불똥이 튄 이유는
1) 당시 LA 언론(기레기)들이 맨날 뭔 사건 터지면 한국인 탓을 하고 있었고,
2) 슈퍼마켓 주인인 두순자 씨가 도둑질한 15세 흑인 소녀를 총으로 쏴서 죽인 두순자 사건 때문에 흑인들의
불평불만이 최고조에 올라 있었고,
3) 처음부터 흑인 & 히스패닉계들과 한인들 사이가 나빴고,
4) 당시 한인타운의 한인들 역시 '우리끼리만 살면 되지' 라면서 다른 유색인종들을 배척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5) LA 경찰이 폭동에 대한 방어선을 백인 타운 앞에 쳐버려서 방어선 밖의 한인타운은 무방비로 내버려 둠
등의 여러 복합적인 면이 적용했음.
LA 폭동 당시 한인타운의 피해는 정말 극심했는데 총 약탈당하거나 전소된 한인업소가 2,300여 개, 재산 피해액이 4억 달러에 달했음.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벌어진 폭동으로 사망자 53명 부상자 4천 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미 경찰들은 백인 주요 거주지역인 웨스트우드나 비버리힐스 쪽에는 경찰병력을 배치했으나 흑인가 사이에 낀 한인타운에는 경찰 배치에 소극적이었음. 즉, 한인타운을 완충지대로 삼았음.
공권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인들은 자경단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음. 중화기 모양의 모형을 만들어 옥상에 놓고 탄피를 바닥에 뿌려놓는다던지, LA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 코리아'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했으며, 자기 집만 지키는 게 아니라 자경단을 조직, 품앗이 개념으로 서로서로 도와주었음. 자경단들은 총기와 탄약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폭도들과 공성전을 벌였는데 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루프탑 코리안(Rooftop Korean)이라고 불렸으며 라디오 코리아에선 제보를 받으면 "OO에 피해가 생겼으니 가서 도와주십시오" 라며 실시간 중계를 하면 한인청년단과 해병대 전우회가 지원을 나갔음.당시 이민자들은 징병제로 인해 대부분의 성인 남성들이 군대 경험이 있었고, 특히 한국전쟁이나 베트남 전쟁을 겪은 사람들도 많아서 시가전에 능한 사람들도 매우 많았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함. 심지어 경찰도 다 도망간 상황에서 소방서를 지켜 줬던 것이 자경단이었다고 함. 이들의 행동은 "국가가 시민을 버린 경우 시민이 국가의 역할을 대체해야 한다" 는 미국의 헌법상 이념을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되었으며 LAPD에서도 이후 자신들을 도와준 한인들과의 관계가 좋아졌으며 미국 내에서 한인들의 입지가 커지는 계기가 되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LA 폭동 후 피해를 당한 한인들의 대부분은 지방정부나 연방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함. 한인 1.5세대와 2세대들은 부모세대들이 언어문제와 정치력 부재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권익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됨. 또한 한인사회 내에서도 그동안의 '우리끼리만 잘살자' 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소수민족운동의 성격을 띤 권익운동과 민권운동, 소수민족 연대운동을 많이 일으키게 됨.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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