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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렵꾼의 목표가 된 코뿔소의 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5.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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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뿔소가 밀렵되는 가장 큰 이유는 뿔 때문이다. 코뿔소의 뿔은 서각(犀角)이라고 하여 한의학에서 귀하게 여기는 재료다. 해열재나 해독재, 지혈제로 쓰이며 특히 항암 효과와 정력에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부정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다는 설도 있다. 그러다 보니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암거래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무게의 금이나 코카인보다 비싸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코뿔소 뿔의 실상은 손톱과 같은 케라틴 재질이다. 

    밀렵꾼들이 코뿔소의 뿔을 목적으로 코뿔소는 남획하여 코뿔소는 멸종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심지어 코뿔소의 뿔이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일부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코뿔소들의 뿔을 자른 후 다시 놓아주기도 했다. 뿔을 제거하거나 짧게 만들면 밀렵꾼들의 사냥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 후 밀렵으로 희생된 코뿔소가 감소했다고 한다. 2023년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뿔소의 뿔을 자르기 전 대비 자르기 후 밀렵이 78%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도출되었고 코뿔소들의 뿔을 자른 8개 보호구역으로는 밀렵꾼의 침입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물론 밀렵이 줄어든 것이 단순한 뿔 자르기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코뿔소 뿔 자르기는 고통 없이 진행된다. 수의사가 진정제를 놓고 눈과 귀를 가려주면, 쇠톱으로 뿔을 자른다. 전 과정이 20분이면 끝난다. 위에서 언급했득 코뿔소의 뿔은 케라틴 재질이고 잘라내는 부분은 신경이 없는 곳이어서, 코뿔소는 아무 감각도 느끼지 못한다. 코뿔소 뿔은 사람의 손톱처럼 다시 자라기 때문에, 통상 1년 반에 한 차례씩 잘라준다.

    하지만 코뿔소 뿔을 자르는 행동이 코뿔소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뿔소의 뿔은 아무 의미 없는 기관이 아니라 방어, 자기과시, 땅파기, 새끼 보호 등의 기능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뿔이 잘린 어미가 제대로 새끼를 지키지 못해서 새끼의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보고나 뿔이 잘린 코뿔소의 활동성이 평균 45.5%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밖에 다른 코뿔소와 어울리는 등 사회적 관계도 40%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번식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는 뿔이 잘려 나가게 되자 자신의 존재감이 본능적으로 위축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뿔이 잘렸지만 밀렵꾼들이 고기를 얻기 위해, 또는 앙심을 품고 뿔이 제거된 코뿔소를 죽이거나 근처에 있는 뿔 달린 코뿔소를 표적으로 삼는 문제도 있다고 한다. 이미 뿔이 잘린 코뿔소를 사냥해서 남아있는 밑둥을 잘라 가는 경우도 있다. 당장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동물의 신체적 변형 및 반복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는 윤리적 딜레마도 있다. 뿔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계속해서 뿔을 잘라줘야 한다는 시간적, 비용적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

    여담으로 2017년 프랑스 파리 서부의 '투아리 동물원'에 밀렵꾼들이 침입해 4살 된 흰 코뿔소 '뱅스'를 죽이고 뿔을 잘라간 이후 동물원에 있는 코뿔소들의 뿔을 자르는 일도 있었다. 남아공에서는 역발산으로 코뿔소 뿔 거래를 합법화하기도 했다. 이는 코끼리의 상아 거래를 합법화하자 상인들이 앞장서서 코끼리의 개체수를 늘린 전례를 벤치마킹한 것이기도 하다. 인도에서는 공원 경비대에게 '코뿔소 밀렵꾼을 발견하면 즉시 사살할 수 있는' 즉결처분 권한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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