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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급식의 역사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1.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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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급식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나라가 영국임. 보어전쟁을 치르려고 병사를 모집했는데 징병 연령대의 젊은이들이 신체적 결함이 속출하여 전쟁터에 투입할 인원을 모집하는데 애를 먹음. 심한 경우 당시 5kg 정도 했던 소총까지 들지 못할 정도였다고 함. 젊은이들이 이렇게 약골이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 저소득층의 식사 식단이 부실해져 성장기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리면서 생긴 현상이었음. 영국 정부는 '이렇게 가다간 다른 유럽 국가들 간의 전쟁에서 위험할 수 있겠다'라는 위기감이 들었고, 아이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음. 초기에는 우유도 전면적으로 제공하고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했으나 '어릴 때 배불리 먹이면 탐욕에 빠진다'는 청교도적 관점으로 식사의 양은 적었다고 함. 그러다가 1970년대 영국 전역에 경제공황이 빠지면서 영국 총리였던 마가렛 대처는 재정 삭감을 위해서  운영주체를 지방정부로 이관하면서 무상 우유 금지, 영양사 감원, 예산 삭감 등의 정책을 시행함. 당시 마가렛 대처는 '우유 도둑'이라며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철의 여인'이라고 불렸던 대처가 생전에 후회한 몇 안 되는 일이었다 함


    맛은 둘째치고 영양은 섭취할 수 있었던 영국 급식은 그 이후 수렁에 빠짐. 제대로 된 기준도 없고 예산은 점점 줄어들고 영양사 수도 줄이니 급식은 감자튀김, 피시앤칩스, 치킨 너겟 등의 튀김류가 판을 쳤고, 학생들에게 급식 선택권을 주면서 학생들 역시 몸에 좋은 것보다 당장 맛있는 음식을 선택하게 되어 비만에 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남. 영양사들이 타성에 빠져 대충대충 일한 것도 원인 중 하나였음. 보다 못한 제이미 올리버가 자신의 리얼리티 쇼를 통해 '아이들이 먹는' 영국 급식의 실태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면서 조금 개선되기도 함 (프렌치프라이는 감자로 만드니 채소다라는 드립이 이때 나옴) 이후 긴축정책으로 다시 급식의 질이 나빠지기도 했으나 학생들의 급식에 대한 사회의식개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여 건강을 찾게 하자는 움직임이 대두됨. 현재 영국은 초2까지는 무상급식이지만 이후부터는 저소득층에게만 무상급식이 실시되는데 경제 침체로 점점 그 대상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큰 골치를 썩고 있음. 노동당에서는 이 기회에 보편적 무상급식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보수당에서는 반대하는 입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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