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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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더빙판을 선호하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30. 00:10
스페인에서 더빙을 선호하는 이유는 1936년부터 1975년까지 이어진 프랑코 독재정권의 영향이 크다. 스페인 내전을 거치면서 재능 있고 명망 있던 예술인들 대부분이 살해당하거나 파블로 피카소를 대표한 예술가들이 스페인을 탈출하는 선택을 하는 바람에 프랑코 정권의 스페인은 심각한 문화적 공백기에 빠지게 되었다. 이에 프랑코 정권은 3S정책을 추진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영화였다. 전국에 수많은 영화관을 건설하여 1950년대 후반 스페인은 미국 다음으로 영화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되었다. 1956년에 시작한 TV방송도 1970년대 중반까지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독재정권이었던 프랑코 정권은 자신들의 구미에 거슬리는 내용이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슬퍼런 가위질을 휘둘렀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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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로 그릇을 만든 빠네파스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1. 24. 13:58
파스타 중에 동그란 바게트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파스타를 넣는 '빠네 파스타'가 있다. 빠네는 이탈리아어로 빵을 뜻하는 Pane에서 유래한 것이다. 인터넷에 보면 빵으로 그릇을 만든 게 아니라 돈가스로 그릇을 만들어 그 안에 빵을 넣은 '빠네 파스타'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정확히 말하면 '빠네 파스타'가 아니라 커틀릿 파스타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탈리아에는 '빠네 파스타'가 없다고 한다. 실제 구글에 'pane pasta'를 검색해 보면 국내 이미지 쪽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빠네 파스타 이미지가 나오고 서양권, 특히 이탈리아쪽에서는 그냥 빵과 파스타를 같이 놓은 이미지가 주로 검색된다. MBC 유튜브 콘텐츠인 '별다리 유니버스'에 출연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빠네 파스타는 이탈리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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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의 기원과 역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7. 31. 00:20
티라미수. 이탈리아의 디저트. 레이디핑거 쿠키 페이스트리나 사보이아르디를 커피에 담근 다음 계란, 설탕, 마스카르포네(주로 이탈리아 커스터드크림 자발리오네나 잠발리오네에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섞은 크림이나 머랭을 올린다) 섞은 휘핑 반죽을 겹겹이 올려 코코아로 풍미를 더한 치즈케이크의 일종이다. 간략화하면 그냥 크림치즈에 생크림 얹은 것을 올린다. 다만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만드는 게 훨씬 맛이 좋다고 한다. 오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티라미수의 기원은 1967년 북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의 도시 트레비소의 제과업자 로베르토 린구아노토와 그의 제자 프란체스카 발로리가 팔고 남은 커피와 남아서 말라버린 사보이 아르디 쿠키를 재활용하기 위해 만들었고, 2년 뒤 트레비소의 레스토랑 레 베케이레의 오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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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축국(樞軸國)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6. 16. 23:42
추축국(樞軸國). 제2 차 세계 대전 때에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맺은 삼국 동맹을 지지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연합국과 대립한 여러 나라.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 대표적인 주요 국가이며, 그 외 헝가리, 루마니아, 불거리아, 유고슬라비아가 가입국이다. 최초의 아이디어는 헝가리의 줄러 곰보스 총리가 고안했으며, 추축국이라는 명칭은 1936년에 무솔리니가 '유럽의 국제관계는 로마와 베를린을 연결하는 선을 추축으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연설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영어로는 중심선, 축 등을 의미하는 Axis라고 한다. 2002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이라크, 이란, 북한을 지명하면서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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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케라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6. 3. 00:20
아탈리아인들이 극혐 한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마실 만한 시원한 커피가 사실은 이탈리아에도 있다. 바로 샤케라또(Caffe Shakerato)로 에스프레소와 얼음, 설탕이나 시럽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재료들을 칵테일 셰이커에 넣고 마구 흔들어서 만든다. 샤케라또는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과 설탕의 달콤함, 얼음의 시원함, 그리고 에스프레소 거품이 조화를 이루며, 커피의 부드럽고 진한 맛이 유지되면서 달콤하고 시원한 끝맛이 더해져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는 유럽에선 한국인들이 마시기에도 꽤 적당하며 맛이 좋다. 원래는 칵테일 셰이커에 넣어서 만들어서 마티니 잔에 내놓는 게 일반적인데 간편하게 일반 병에서 섞어서 유리잔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셰이킹 하기가 힘들어서 알바가 만드는 걸 싫어한다는(?) 음료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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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에서 '파인애플 피자' 벽화가 발견되었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19. 00:10
2023년 6월 폼페이 발굴팀이 빵집 유적에서 빵 그림이 그려져 있는 프레스코화를 발굴했다. 이 그림에는 은쟁반 위에 각종 재료가 올라간 둥근 포카치아 빵이 놓여 있으며, 석류와 대추 등으로 추정되는 과일이 곁들여져 마치 피자와도 비슷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 그림에 파인애플과 비슷한 과일이 그려져 있어 사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폼페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피자 마르게리타의 탄생지인 나폴리 인근이기도 하며 지금까지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인애플을 피자 토핑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피자에 대한 모욕'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 벽화에 그려져 있는 빵은 우리가 아는 피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피자는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으로 토마토가 건너갔고, 1700년대 나폴리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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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작업 중 성당 그림 뒤에서 400년 전 명화를 발견하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2. 00:15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성 조르지오 마조레 대성당은 4세기 말~5세기 초 사이에 지어진 성당으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도시에 세운 두 번째 성당이다. 그러다 1640년 화재로 교회의 상당 부분이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다. 이후 1800년대 초반 나폴리 재개발 작업중 교회의 오른쪽에 있는 본당이 제거되기도 했다. 2015년 성당의 제단 위에 그려진 바실리카를 보수하던 중, 그림 뒤에 아니엘로 팔콘이 그린 용을 죽이는 성 조지의 대형 프레스코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는 이 두 개의 그림을 같이 감상하기 위해 경첩으로 앞의 그림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하여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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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의 역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9. 17:38
피자. 얇고 납작한 피자 도우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 등 토핑을 얹어 구어먹는 요리.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나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요리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본토 피자는 크기도 작고 올라가는 토핑도 간소하여 간단하게 먹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큰 원형 도우에 다양한 토핑을 때려부어서 먹는 스타일은 미국 스타일이다. 로마나 시칠리아 등에도 사각형으로 넓적하고 크게 만들어 사각형으로 잘라 파는 피자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사한 요리들이 많이 있으나 도우(빵) + 치즈 + 토마토소스라는 기본 베이스를 정립한 곳이 이탈리아이다. 나폴리의 어떤 공주가 당시 궁중요리였던 피자를 국민들도 즐길 수 있게 레시피를 풀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탈리아 통일의 삼색을 피자의 바질 - 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