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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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신문 판이 다른 이유와 초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20. 00:10
조간신문은 한 가지 판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판이 있다. 시간에 따라 판 내용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헤드라인이나 기사가 조금씩 바뀔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날 9시에서 10시 사이에 지방판이 나가고, 11시 이후에 서울판이 배포되는데 그래서 지방판 조간과 서울판 조간의 헤드라인이나 기사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다. 또한 서울에서도 집에 배달되는 판과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가판의 내용이 다른 경우도 왕왕 있었다. 그래서 군사독재 시절에는 안기부가 초판을 먼저 검열하고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관공서나 기업체들이 지방판을 빠르게 웃돈을 주고 구매하여 올라가 있는 기사나 광고를 체크하기도 했다. 실제 이 과정에서 언론사가 특정 기업에 비판적인 기사를 초판에 올렸다가 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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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경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17. 21:17
기마경찰. 미국이나 유럽에서 운용하고 있는 말에 탄 경찰. 프랑스 헌병대가 기원이라고 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근대 군주권 강화와 더불어 경찰력의 중앙집중화가 진행되면서 광범위한 영역을 돌며 치안력을 투사할 수 있는 기병에게 경찰, 즉 헌병대의 역할을 맡기게 되었다. 이후 군사와 경찰을 구분하게 되면서 기동력이 뛰어나고 - 특히 지방에 경찰력 투입 시 매우 효율적이었다 - 각종 시위와 집회에 대한 진압력이 우수한 기마전술이 경찰에 이식되었다. 현대에 기마경찰이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분야는 집회 통제라고 한다. 말 자체가 주는 육중한 위압감은 시위 통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차량으로 밀어붙이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말에 탄 경찰의 시야가 좋아지는 점과 말 위에서 휘두르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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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의 역사와 건강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2. 13. 00:10
통조림의 기원은 전쟁군수물자였다. 1804년 나폴레옹이 전쟁으로 식량 사정이 악화되자 프랑스 산업장려협회를 통해 식품을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용기를 공모했고, 과자 제조기술자였던 니콜라 아페르에 의해 유리병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병째 가열한 후 코르크 마개를 밀봉해서 보관 기간을 높인 병조림이 개발되었다. 이후 1810년 영국의 피터 듀란드가 깨지기 쉬운 병조림의 유리병 대신 튼튼한 주석깡통으로 음식을 밀봉하는 통조림을 만든 것이 최초의 통조림의 기원이다. 통조림에 든 음식을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멸균을 위해 가열하는 조리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파괴되고, 통조림 내부가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스페놀 A 수지를 코팅하는데 이것이 발암물질이며, 통조림을 밀봉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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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의 역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1. 28. 01:38
쌈장. 쌈을 싸 먹을 때나 고기를 먹을 때 주로 먹는 가공 장. 주로 된장+고추장을 섞고 기타 깨, 참기름, 양파, 마늘, 파 등의 조미 양념을 곁들여 먹는다. 원래는 고기 전용 소스였지만 채소만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리며 회나 순대에도 잘 어울린다. 그밖에 만능양념으로도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라면을 끓일 때 쌈장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은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알 정도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맛있는 쌈장 만들기 레시피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서 근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능장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전부터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장은 있어왔지만 제품화 된 쌈장의 기원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는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며 돼지고기 소비량이 함께 늘던 시기였다. 그러던 1983년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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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전파되어 일본의 국민요리가 된 야키니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1. 4. 00:10
야키니쿠(やき肉にく)는 말 그대로 구운+고기를 뜻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육식금지령 때문에 고기를 많이 먹는 민족은 아니었다. 일본인들이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인데, 과거 한민족은 불판 위에 고기를 적당히 얇게 썰어 기름과 간장으로 양념해서 구워 먹었고,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가 달착지근한 왜간장을 구워 먹은 것이 지금의 야키니쿠의 원조가 되었다. 이런 야키니쿠가 한국에서 넘어왔다는 것을 부정하는 주장도 있다. 전후 일본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식문화라는 것이다. 애초에 한국은 굽는다는 조리법 자체가 없었다는 거짓말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는 만국공통이며 현재 야키니쿠 스타일은 일본이 발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깊게 들어가 본다면 전후 일본에서 생겨난 문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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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학의 역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24. 00:10
우생학(優生學, eugenics) 인간이라는 종의 유전형질을 인위적으로 육종하여 우수한 종을 만들려는 학문을 뜻한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다윈의 고종사촌인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턴이 처음 학문으로 정의했다. 골턴은 런던에 상경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노동자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범죄율이 매우 높다는 근거를 가지고 이들을 격리하고 그들의 피가 사회에 안 퍼지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다윈도 골턴의 주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점점 골턴의 주장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논란이 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돌아섰다고 한다.(근데 다윈의 아들은 우생학을 믿어서 골턴의 뒤를 이어 우생학협회의 회장직을 맡았다) 사실 고대에서부터 우생학과 유사한 행동은 있었다. 스파르타에서는 장애를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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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역사와 유래, 고추의 매운맛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23. 00:10
멕시코가 원산지인 고추는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1492년 원주민이 재배하고 있던 고추를 당시 매우 고가에 거래되던 향신료인 후추로 착각한 콜럼버스는(혹은 다른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면피하기 위해 후추보다 더 좋은 향신료라고 면피했다는 설도 있다) 그것을 유럽으로 가져온다. 이후 콜럼버스가 가져온 고추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해졌다. 고추를 아시아로 전한 나라는 스페인 혹은 포르투갈이다. 스페인은 식민지였던 필리핀을 중심으로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에 고추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은 아랍과 인도, 일본에 먼저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최소 두 나라 중 하나가, 혹은 두 나라 모두가 고추를 아시아로 전파했다고 보고 있다. 그 밖에도 여러 설이 있다. 고추가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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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과 뚱카롱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18. 00:10
마카롱(Macaron). 머랭으로 만든 코크(Coque) 동그란 크러스트 사이에 잼이나 버터크림 같은 필링(Filling)을 채워 햄버거 모양으로 만든 쿠키이다. 바삭한 크러스트 사이에 쫀쫀하고 촉촉한 필링이 식감을 높이고 다양하고 화려한 색으로 눈도 만족시킨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과자이지만 사실 기원은 이탈리아다. "반죽을 치다"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마카레(macare)’에서 파생된 ‘마카로니(macaroni)’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세기부터 이탈리아 요리에 아몬드가 사용되면서 16세기에 마카롱의 주재료인 아몬드 페이스트가 개발되었고,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에게 시집올 때 준비한 혼수품 중 포크(당시까지 프랑스는 포크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