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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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바게트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28. 19:33
프랑스를 대표하는 바게트는 원래 캉파뉴(pain de campagne)라고 한 가족이 며칠을 먹을 만큼 크고 둥근 모양이었다. 이렇게 큰 빵을 굽기 위해선 제빵사가 오븐 옆에서 쪽잠을 자며 밤새 빵을 굽고 천연 효모를 갈아주어야 하는 고된 작업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1920년 제빵 기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저녁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빵을 만들 수 없다' 며 빵 만드는 시간을 법으로 정했고, 그래서 새벽에 빠르게 구울 수 있도록 빵의 모양을 가늘고 긴 모양으로 만든 것이 현대의 바게트가 되었다. '막대기'란 뜻의 바게트란 이름도 라틴어인 지팡이(Baculum)에서 비롯됐다. 물론 이렇게 가늘고 긴 빵의 모양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널리 알려져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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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정치의 대명사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12. 10:22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 프랑스의 정치인, 철학자, 법률가, 혁명가, 작가.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혁명 정치가로 공포정치를 행하다가 반대파에 대해 처형당했다. 로베스피에르 집권 시기인 1793년부터 1년 동안 체포된 사람만 30만명, 사형이 집행당한 사람만 1만 7천 명이었다. 가톨릭과 반혁명지지세력에 대한 학살도 잔인하게 이루어져서 이때 학살당한 사람만 3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혁명 정부 내에서도 부패한 사람들 역시 가차 없이 처단했다. 결국 공포정치와 학살에 지친 프랑스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국민공회 안에서조차 로베스피에르가 "우리들 안에 반혁명파가 존재한다"라고 주장하자 '내일 죽을 것은 나일지도 모르겠구나'라고 공포와 불안감에 떨게 만들어 결국 반대파에 의해 체포 후 사형이 선고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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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이민자 자녀들이 많은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7. 12. 00:10
19세기 이후 프랑스 역시 다른 유럽 열강들처럼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고 다녔다. 프랑스가 가졌던 식민지들. - 아시아 :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잔장시, 라오스 - 중동 : 레바논, 시리아 - 아프리카 : 가봉, 기니, 니제르,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모리타니, 말리, 베냉,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알제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지부티, 차드, 카메룬, 코모로, 코트디부아르, 콩고 공화국, 토고, 튀니지 - 아메리카 :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이티, 캐나다 퀘벡 - 오세아니아 : 바누아트. 참고로 알제리는 식민지가 아니라 아예 본토 취급이었어서 다른 나라들이 식민지 지배를 위한 총독이 파견될 때 알제리는 자국 영토로 간주하여 '지사'가 내려갔다. 그밖에 과들루프, 마르티니크, 프랑스령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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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 개혁과 시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25. 17:08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한 연금개혁 법안이 2023년 3월 20일 통과되었다. 연금개혁법의 주요 골자는 현 62세인 정년을 2030년까지 64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고, 연금 100% 수령 위한 기여 기간을 42년에서 43년으로 1년 늘리는데 그 시점을 2035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겼다. 그밖에 파리교통공사와 전력공사, 프랑스 중앙은행 등 일부 공공부문 신입사원은 조기 퇴직을 허용한 특별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밖에 2023년 11월부터 1천 명 이상, 2024년 7월까지 300명 이상 고용 기업의 '시니어 지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대신 최소 연금 상한을 최저연금의 75%에서 85%로 높였으며 노동시장에 일찍 진입 시 조기 퇴직을 허용하고, 출산·입양으로 아이가 있는 여성 노동자에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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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잘못 알고 있는 맛 콘소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23. 18:29
콘소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맛으로 "옥수수 맛"이 아니다. 정확한 발음도 '콩'소메이다. 콩소메는 원래 프랑스의 맑은 국물 요리로 간 쇠고기, 머랭(달걀흰자), 야채 등을 넣고 푹 끓인 국물을 헝겊으로 걸러내어 맑게 만든다. 국물 자체를 먹기도 하고 다른 국물 요리의 베이스가 되기도 한다. 상당히 고급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고 만드는데 데도 정성이 들어간다. 적절한 온도로 끓여 수프 안에 남아있던 재료들의 단백질(쇠고기, 달걀흰자 등)이 냄비 위에 응고시켜 뗏목처럼 만들고 국물 안에 찌꺼기들을 하나도 남지 않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제대로 만든 콩소메는 큰 병에 채운 다음 밑에 신문을 깔았을 때 기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맑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국물요리를 "저질 재료들를 양 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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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평등권과 바게트의 역사, 그리고 프랑스 빵에 닥친 위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20. 11:17
"빵의 평등권",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같은 품질의 빵을 먹을 수 있는 권리다. 무슨 소리인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이 말은 프랑스혁명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신분에 따라 먹는 빵의 종류가 달랐는데 단순한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신분과 계급 구조를 의미했다. 심지어 농부나 평민이 부드러운 흰 빵을 먹으면 신의 뜻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윤리와 기강을 해치는 범죄로 간주했다. 또한 당시 프랑스를 덮쳤던 흉작과 갸벨르라고 하는 악명 높은 소금세(소금이 들어간 모든 식품에 부과하던 간접세로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는데 일조했으나 종교지도자와 귀족, 고급관리는 감면되거나 면제되었다)로 평민들이 고통받던 시기였으니 생존의 가장 중요한 '먹는 것'에 대한 불만은 프랑스혁명을 촉진시킨 기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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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의 여왕 - 마담 드 퐁파두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9. 00:10
마담 드 퐁파두르. 루이 15세의 애첩(로얄 미스트리스). 루이 15세의 눈에 들어 공식 정부가 되었는데 죽을 때까지 20년 동안 루이 15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민이었지만 집안의 여유가 있던 브르주아 출신이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 음악과 문학 등 교양을 익혔다. (귀족 출신이 아닌 부르주아 출신이고 그녀의 성인 푸아송이 '생선'이란 뜻이라 궁궐 내에서 유독 많은 놀림과 질시,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 말로 치면 베이글녀 상이었는데 당대 미인상이었다고 한다. 미모 외에도 높은 교양과 지적 매력으로 왕을 매혹시켰다. 또한 까탈스럽기 그지없었던 루이 15세의 성격을 가장 잘 받아주어 루이 15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퐁파두르 부인뿐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녀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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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덕에 발명했다는 안전유리 사실일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2. 8. 20:59
19세기말,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발명가, 화가, 작곡가, 디자이너였던 에두아르 베네딕투스는 1903년 플라스크를 떨어뜨렸는데 박살 나지 않고 금 간 상태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베네딕투스는 그 플라스크가 오래전에 담아 둔 셀룰로이드(최초의 플라스틱. 마침 베네딕투스가 셀룰로이드를 이용한 발명을 연구한 적이 있었다) 용액이 말라붙어 막을 형성해 유리조각을 붙잡아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힌트로 안전유리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 당시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부상자들은 대부분 부서진 유리창에 의해 찔리거나 절단되는 상해를 입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2년 후인 1911년 베네딕투스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셀룰로이드 막을 띠운 최초의 안전유리 '트리플렉스'를 출시한다...